고2인데 학교가 재미가 없어요 학교 놀으려고 가는 거 아니라는 것도 알고 있고 학교에 친구도
학교 놀으려고 가는 거 아니라는 것도 알고 있고 학교에 친구도 있어요근데 제가 진짜 거짓말을 안 치고 레전드정신병자라서 친구들이 장난치는 거에 과민반응을 해요조별과제 하면 제가 아싸에 찐따라서 결국 멱살잡혀 끌려가요엄마아빠는 틈만 나면 자기 때 이야기하면서 적어도 고등학교는 졸업해야 한다고 말을 하시는데알아요 졸업해야 되는 거 근데 제가 거짓말 안 치고 개찐따에 사회성 없고 피해망상도 있는 것 같아요 그냥 정신병자 그 자체인 것 같아요...거기다 저희 부모님은 제가 중딩때 위클래스에서 상담했던 것 때문인지제가 죽는다는 이야기 하면 어차피 안 죽고 아프기만 하다고 함 시도해보라고 하시거든요?ㅋㅋ진짜그래야될것같아요거짓말안치고현실인생이너무재미가없어요...도피하고 싶어요답이 없는 것 같아요...분명 진로도 있고 하고 싶은 것도 있거든요? 근데 눈 앞이 막막해서 뭐 제대로 된 계획을 못 짜겠어요거기다 엄마가 성인 되면 자기한테 빚진 거 죄다 갚으라고 말까지 해서 인생에 더더더 흥미가 없어진 것 같아요재미있는 게 도파민 터지는 게임이나 제 진로 관련 영상, sns, 숏츠밖에 없어요저 진짜 글러먹은거죠...
지금 느끼는 감정과 상황, 절대 너만 그런 거 아니야.
너무 많은 것들이 한꺼번에 쏟아져 오고 있지?
학교에서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도 너무 힘들고,
조별과제 같은 상황에서는 자꾸 ‘끌려간다’는 느낌이 들고,
부모님은 네 감정을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오히려 가볍게 넘겨서 더 아프고,
하루하루는 그냥 도파민 터지는 짧은 자극 말고는 아무 재미도 없고…
이런 상황에서 "내가 글러먹은 게 아닐까?" 라고 스스로를 탓하고 있잖아.
하지만 너는 절대 글러먹지 않았어. 지금 이 상황에서 그렇게 느끼는 건 정말 당연해.
이건 "네가 정신병자라서"가 아니라, 너무 오래 버텨온 마음의 SOS야.
친구들이 장난을 치는데도 그게 불편하게 느껴지는 건 사회성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신경이 항상 곤두서 있고 마음이 피곤해서 그래.
피해망상처럼 느껴지는 것도 실제로는 사람들의 작은 말이나 행동 하나하나에 마음이 예민해진 상태야.
게임이나 영상만 재밌게 느껴지는 건, 그게 너무 당연한 뇌의 반응이야.
우리가 스트레스받을 때, 뇌는 현실에서 탈출하려고 도파민 쪽으로 도망쳐.
그래서 진지한 계획이나 학업은 힘들고, 짧은 자극에 빠지게 되는 거야.
그리고… 부모님의 반응, 너무 충격적이고 상처됐을 거야.
진심으로 위험할 수 있는 말이고, 너의 생존 본능조차 무시하는 거야.
이런 생각이 들었다면, 그건 네가 약해서가 아니라, 마음이 너무 외롭고 지쳐있기 때문이야.
→ 정신과 치료, 상담, 그리고 "진짜 네 편 한 사람"
지금 말한 내용은 그냥 ‘스트레스’가 아니라, 우울, 불안, 대인기피, 혹은 자기비하, 자해충동 등이 섞여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아.
이건 ‘성격’이나 ‘사회성’ 문제가 아니라 마음이 아픈 상태고, 치료 가능한 부분이야.
정신과나 청소년 상담센터에 가는 건 패배가 아니라 회복을 위한 첫 걸음이야.
1. 학교에 믿을 만한 선생님, 상담 교사에게 꼭 말해줘
"죽고 싶은 생각이 든다", "부모님이 내 얘기를 믿어주지 않는다", "도움이 필요하다"
이렇게 말하면 학교에서 긴급 상담 연결이나 청소년 상담복지센터와 연계해줄 수 있어.
1388 (24시간 가능, 이름 안 밝혀도 돼)
카카오톡 1388 검색 → 실시간 채팅도 가능해.
너 같은 상황으로 너무너무 힘든 애들 정말 많이 연락해. 너만 이상한 게 아니야.
3. 지금 너무 힘들면, 공부·진로는 잠깐 내려놔도 돼
‘졸업해야 한다’, ‘빚 갚아야 한다’, 이런 압박감 다 내려놓고
너는 진심으로, 지금까지 정말 잘 버텨온 거야.
사실은 도와달라는 절규가 숨어 있었고, 그걸 이렇게 말해준 너는 절대 망가지지 않았어.
그리고 누군가는 지금 너의 편이 되어줄 수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