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는 임진왜란을 '침략'이 아니라 '(정당한) 정벌 전쟁'이나 '조선 진출' 정도로 표현하는 시각이 많습니다. 심지어 임진왜란에 대한 일본의 관심은 훗날 군국주의와 제국주의의 사상적 기반으로 이어졌습니다.

도요토미 히데요시를 영웅으로 그리면서, 이 전쟁 자체를 자세히 언급하는 것을 피하거나 일본의 입장에서 좋게 포장하려는 경향 입니다. 질문자가 말한 '명나라 참전과 도요토미의 죽음으로 그만뒀다' 같은 직접적인 패배 요인보다는, 일본의 영웅적 행동을 강조하는 쪽에 초점을 맞춥니다.

일본의 역사 교과서나 일부 역사 기록에서 자신들에게 불리하거나, 가해자의 입장이 되는 부분을 축소하거나, 미화하거나, 심지어는 삭제하는 경향이 있고, 국제사회로부터 비판받을 만한 역사적 사실들을 자기들 입맛에 맞게 기록하거나 아예 누락시키는 경향이 있다는 게 현실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