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많이 부족한 글 읽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저는 고3 학생인데, 최저 없는 수시러라 수능을 보긴 하지만 큰 부담은 없고 면접만 준비하면 되는 상태예요. 학원도 다 끊어서 몇 년간 저를 힘들게 했던 학업적인 요소가 사실상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중학생 때부터 이런 날을 기다려왔던 터라 분명 좋긴 한데, 방과 후에 꼭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사라지니 한편으로는 공허함이 크게 느껴집니다.지난주 월요일에 개학하고, 이번 주 화요일에 세특 발표까지 완전히 끝났거든요. 발표가 딱 끝났을 땐 이제 방과 후에 편히 쉴 수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학교가 끝난 순간부터 이상하게 너무 우울해졌습니다.우울한 이유 중 공허함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할 일이 없어지다 보니 잡생각이 많아졌고, 그러다 인간관계에 대해 현타가 오면서 그게 더 큰 영향을 주는 것 같습니다.제 스스로 이런 말 하기 조금 부끄럽지만, 저는 어릴 때부터 착하고, 친구도 많고, 밝고, 똘똘한 아이였어요. 동성 친구들뿐만 아니라 이성에게도 인기가 많아서 고백도 많이 받았습니다. 그런데 제가 그런 이미지를 얻게 된 건, 가면을 쓰고 살아왔기 때문이라 생각해요. 저는 어릴 때부터 남에게 절대 화내면 안 되고, 나를 좀 깎아내리더라도 좋은 말을 더 해줘야 한다고 믿었어요. 그래서 언제나 무조건적인 친절을 베풀었죠. 심지어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을 때도 오히려 제가 상대를 칭찬하거나 위로하기도 했습니다.저는 이렇게 남에게 잘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며 살아왔는데, 돌아오는 건 없으니 점점 제가 죄인처럼 느껴집니다. 고1 때부터 함께한 친한 친구 무리도 마찬가지예요. 저는 그 친구들이 어떤 말을 하든 다 진심으로 들어주고 고민 상담도 해주었는데, 정작 저는 단 한 번도 제 고민을 털어놓은 적이 없습니다. 어느 순간부터 그 친구들이 저를 친구로 여긴다기보다는 그냥 다 맞춰주고, 다 받아주는 사람으로만 생각하고 막 대하는 것 같아요.이런 생각이 시작되니 친한 친구들뿐 아니라 제 주변 사람들 모두가 저를 그냥 ‘아는 애’, ‘막 대해도 되는 애’로만 여기는 것 같다는 불안이 커졌습니다. 결국 저만 호의를 베풀며, 그들은 제게 아무런 마음도 쓰지 않았다는 생각에 현타가 오고, 의지할 곳이 없어 외로움이 생겨났어요.부모님에게 의지하고 싶지만, 저는 19년을 살면서 부모님으로부터 단 한 번도 사랑한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사회성도 스스로 기르며 살아왔고요. 물론 세상은 원래 혼자 살아가는 거라 하지만, 저는 제 모든 걸 내어주며 남에게 잘해줬는데 정작 저를 진심으로 아끼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는 생각이 자꾸 듭니다.이번 주 화요일부터 매일 이런 생각 때문에 집에서 몰래 울고, 배는 고픈데 음식은 잘 들어가지 않고,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눌 때도 예전처럼 즐겁지 않아 억지로 웃기만 하고 있습니다. 깨어있을 땐 이런 생각만 하게 되니깐 계속 잠만 자려 하고 있어요. 삶에 대한 의지가 사라져 많이 안 좋은 생각까지 하며 방법을 찾아보기도 했습니다.이 우울감을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요?
저는 우울증 진단 받은 사람이고, 안좋은 시도들을 많이 했습니다.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고 있는데, 혼자 이겨내려고 하지마시고 병원가서 진료 받으시는게 도움 되고, 병원 간다 해도 취업에 문제가 되지 않아요!! 저도 문제 될까 싶어 여기저기 검색해보고 가서 물어봤는데 지장은 없다고 하더라구요. 그 진료 목록을 함부로 못본다 하구요!! 그래서 전 몇년만에 처음 진료 받고 치료중이에요 망설이지 말고 얼른 진료 받아보셔도 무방하고, “내가 가도 되는 곳인가?” 싶으실텐데 가셔도 되요. 아주 사소한것이라도 병원 가서 털어 놓는것도 방법이에요~ 정신과병원이 좀 그렇고 아직 망설여지고 가도 되나 싶으시면 상담센터 찾아가도 되는데, 차이는 있으니 이 점은 참고 하고 검색하셔서 가시면 될거 같구 같이 이겨 내봐요!! 앗 추가로 부모님께 털어 놓으시구 정 힘드시다 싶으시면 제게 톡 메시지 남겨주셔도 좋어요~ 시간 날때 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