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정고시에대해 안녕하세요 검정고시 준비할까 고민중인 고1 여학생입니다. 제가 아이패드로 공부할려고 한
안녕하세요 검정고시 준비할까 고민중인 고1 여학생입니다. 제가 아이패드로 공부할려고 한 어플을 깔았는데 우연히 검정고시 시험지를 보고 검정고시 시험을 쳤어요 근데 엄마한테 검정고시 성적을 보여주니깐 엄마가 “학교 때려 치우고 검정고시로 대학가자”라고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학기 초에 중학교 졸업하고 너무 힘들어서 우울증 온거 같아서 학교 가기도 싫고 자퇴하고 싶은 마음이 너무 컸는데 담임선생님이 자퇴 하지말고 2학년 올라가서 하면 안되겠냐고 하시더라고요 자신이 쓴 생기부는 받고 자퇴를 하든 전학을 가든 해 달라고 부탁을 하시더라고요 근데 이번에 엄마가 그 말씀을 하시더니 ‘아 자퇴 할까?‘라는 고민이 생겨 지금 검정고시 문제집을 살려고 지금 찾아보고 있거든요 자퇴가 나쁜건 아니잖아요 친구한테 연락도 했는데 너가 원하면해 라고 답장이 왔더라고요 그래서 자퇴를 할까 또 고민 중이고요 4개월이라는 시간이 금방 가잖아요 검정고시로 어떻게 대학가요? 자퇴 하고 싶은건 학교 스트레스에 고교학점제 때문에 스트레스 쌓여서 도저히 버티지 못하겠어요ㅠㅠ
검정고시를 패스하면 고등학교 졸업자격이 생기지요...
비교적 전 과목을 시험봐도 합격이 쉽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런데 검정고시를 보면 대학진학을 할때는 내신등급이 있어야 하겠죠?
그래서 검정고시 점수를 내신등급으로 환산하여 등급을 매기게 됩니다.
앞으로 5등급제로 바뀌면 더 복잡해지기는 해 질텐데... 지금은 이렇습니다.
일단 검정고시 전과목 만점을 받으면 고교내신등급으로는 2.5~3등급을 얻게 됩니다.
물론 대학마다 기준과 등급을 내는 방법이 다르기는 하지만 평균적으로 그렇습니다.
상식적으로 이 등급으로는 인서울 좋은대학 가기는 힘들죠?
그래서 대학마다 검정고시 점수로 응시가 가능한 전형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약간의 이득은 있을 수 있으나 그럼에도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큰 기대 안하는 것이 좋습니다.
결국은 검정고시 만점 가까이 받은 후 그나마 좋은 대학 가기를 희망해야 하는데...
이것도 쉽지 않은 것이 대학마다 검정고시 점수를 응시가 가능한 전공과목을 정해 놓았기 때문에
내가 원한다고 해서 다 지원을 할 수 있는 것은 또 아닙니다.
(원하는 전공이 있는데 검고출신인 난 지원자격이 없다)
대학마다 우수 학생들을 뽑기 원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학생 수준의 평가가 객관적/주관적 모두 어려운 검정고시 출신의 학생들에게는 불이익이 제공 될 수 밖에 없습니다. 만약 본인이 공부를 잘하는 편이라면 그래서 검정고시를 보면 너무 손해인 경우가 많습니다.
또 나는 공부를 잘하지 못하니까... 라고 해서 검정고시를 본다고 해도 원하는 학교, 원하는 전공을 선택하지 못할 가능성이 많습니다. 문제는 이것 뿐만이 아닙니다. 앞으로는 학교생활도 대학진학에 반영하는 추세인데 검정고시를 보는 학생들은 이 점수를 얻을 수 없습니다. 이래저래 고졸이라는 자격은 얻어도 대학진학에는 문제가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나중에 사회에 나가서 출신고등학교가 없고, 검정고시 출신이라는 점도 취업이나 결혼 등에서 문제가 생기기 마련입니다. 일단 검정고시의 이력을 가지고 있으면 "사회(학교)부적응자"라는 생각을 하게 되고, 그 사람의 편견으로 남게 됩니다. (그러면 안되지만...) 그래서 학교에서도 자퇴를 하지 말라고 하는 겁니다. 고등학교는 학교가서 숨만 쉬어도 졸업이 되지만 일단 자퇴하면 또 검정고시 학원을 다녀야 하고, 학교생활 안하니 편할지 모르지만 자존감은 떨어지고 더더욱 외톨이가 됩니다. 다른 친구들 뭐하는지 카톡이나 인스타그램 보면서 더 열만 받지요...
고통의 시간은 잠깐입니다. 일단 대학 들어가거나 취업하여 사회에 나가게 되면 그때는 또 다른 세상이 열리게 됩니다. 문제는 새로운 기회, 새로운 세상, 나아가 새로운 사람을 만났을때 자신이 고등학교 자퇴 했다는 이력때문에 그 기회를 날리게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마음에 안들어도 선생님 지도 따르시고, 피하는 것만이 최선이 아닙니다. 자퇴를 함으로써 현재 가지고 있는 고민거리에 또 하나의 고민을 더 얹히지 말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