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아빠는 다혈질을 넘어서 분노조절장애 같아요. 자기 마음에 안 드는 짓을 하면 쉽게 짜증을 냅니다. 그냥 짜증은 아니고 중얼중얼 욕설을 합니다. 이런 아빠의 모습을 보면 그냥 눈치가 보이네요. 괜히 저한테까지 불똥이 튈까봐 더 소극적으로 행동하게 됩니다. 어제 아빠가 엄마한테 화를 냈는데 그러고선 어제 저녁을 아빠 혼자 먹고 저희는 배달음식을 먹었는데, 아빠가 반찬을 놓거나 싱크대에 다 쓴 수저를 놓는데 거의 쿵 소리가 나게 놓는거에요. 솔직히 너무 눈치가 보여서 먹다가 체하는 줄 알았습니다. 다 큰 어른이 자기 화 났다고 자식 다 보는 앞에서 물건 툭툭 던지고 이게 할 짓인지도 잘 모르겠네요. 어른이 아니라 사춘기 남자아이 같은 모습에 솔직히 제 부모라지만 정 떨어지네요. 평소 같으면 자고 일어나면 괜찮아지는데 오늘도 화가 안 풀렸는지 화를 내네요. 아빠가 일 때문에 타지역에서 사는데 빨리 가버렸으면 좋겠어요. 엄마도 아빠 눈치 보는거 같은데 솔직히 이런 생각하면 안 되는 건 알지만 협박 당해서 결혼했나 생각까지 합니다. 아빠 같은 사람이랑 결혼하기도 싫고, 그냥 성인되면 독립할 생각입니다. 남자 갱년기도 있던데 솔직히 갱년기는 아닌거 같아요. 다혈질의 수준을 넘은 분노조절장애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세요?